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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키우기 좋은 반려 도마뱀은? 온순한 종 TOP 5

by 펫83 2025. 11. 5.

최근 반려동물의 다양화가 두드러지면서, 기존의 강아지와 고양이 외에도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를 반려동물로 입양하는 가족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걱정이 적고, 울음이나 소음이 없어 아이와 함께 조용히 교감할 수 있는 동물로 도마뱀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파충류가 낯설고 차갑다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의 도마뱀은 귀엽고 온순하며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반려동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도마뱀이 아이와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종은 예민하거나 민감해 손을 잘 타지 않으며,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종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와 함께 키우기에 적합한 온순한 도마뱀 TOP 5 종을 소개하며, 제 경험담도 함께 공유드릴게요.

 

아이와 함께 키우기 좋은 반려 도마뱀은? 온순한 종 TOP 5

1. 레오파드게코 (Leopard Gecko): 초보자와 어린이 모두에게 가장 적합한 도마뱀

레오파드게코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인기 있는 반려 도마뱀 중 하나입니다.
몸길이 약 15~25cm로 작고 귀여운 외형을 갖추었으며, 무엇보다 온순하고 사람 손을 잘 타는 성격 덕분에 아이와의 교감에도 적합합니다.

  • 장점
    • 온도 및 습도에 비교적 민감하지 않아 관리가 쉬움
    • 부드럽고 말랑한 질감으로 만졌을 때 혐오감이 적음
    •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관상 가치도 높음
    •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자주 모습을 보여줌
  • 주의점
    • 갑작스러운 큰 소음이나 빠른 움직임에는 놀랄 수 있음
    • 너무 자주 손으로 잡는 건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아이가 만질 땐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

레오파드게코는 아이가 파충류에 대한 첫 경험을 쌓기에 딱 좋은 친구입니다.
특히 사람 손을 무서워하지 않는 개체가 많아 ‘파충류도 교감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비어디드래곤 (Bearded Dragon): 성격은 온순, 존재감은 강력한 ‘파충류계의 강아지’

비어디드래곤은 호주 출신의 도마뱀으로, 몸길이가 40~50cm에 달하는 중형 종입니다.
비록 체격은 크지만 성격은 매우 차분하고 사람을 잘 따르며 아이에게도 친화적인 대표 파충류입니다.
일명 **‘파충류계의 강아지’**라고도 불리며, 보호자를 알아보고 관심을 표현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 장점
    • 애교 많고 호기심이 풍부해 사람 손에 잘 올라탐
    • 앉아있거나 TV보는 가족 옆에 가만히 있는 걸 즐김
    • 아침형 생활패턴으로 아이와 낮시간 교감하기 좋음
    • 다양한 채소, 벌레 등으로 식사 선택권이 넓음
  • 주의점
    • 사육장 크기와 UVB 조명이 필수로 요구됨
    • 먹이량과 분변량이 많아 주기적인 청소 필요

비어디드래곤은 아이와 함께 관찰하고 돌보는 학습형 반려동물로도 좋으며,
실제 유튜브 등 SNS에서도 비어디드래곤과 함께 놀고 교감하는 콘텐츠가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생명 존중과 돌봄의 책임감을 가르치고 싶다면 추천드릴 수 있는 종입니다.

3. 블루텅 스킨크 (Blue Tongue Skink): 느긋하고 얌전한 대형 도마뱀

블루텅 스킨크는 이름 그대로 파란 혀를 가진 도마뱀으로, 그 외형만큼이나 성격도 특이하고 느긋한 것이 특징입니다.
길이는 50cm 전후로 상당히 큰 편이지만, 움직임이 느리고 공격성이 없으며, 사람 손에 잘 적응하는 온순한 종입니다.

  • 장점
    • 크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얌전함
    • 아이들이 만져도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음
    • 이국적인 외모 덕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많음
  • 주의점
    • 사육 공간이 넓어야 하며, 온도 유지가 중요
    • 먹이 섭취 후 활동성 저하가 심해 아이들에게는 ‘가만히 있는 도마뱀’으로 비칠 수도 있음

아이와 함께 키우기엔 조금 큰 편이지만, 성격 면에서는 가장 느긋하고 안전한 종 중 하나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너무 빠르고 날카로운 도마뱀보다는 이렇게 천천히 움직이며 위협감이 적은 도마뱀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4. 카푸치노 도마뱀 (Cappuccino Morph): 온순하고 감각적인 소형 도마뱀

제가 1년 넘게 키우고 있는 도마뱀은 ‘카푸치노’라는 이름을 가진 레오파드게코 모프(변이종)입니다.
카푸치노 계열은 부드러운 브라운·베이지 계열의 무늬가 특징이며, 시각적으로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특히 저희 집은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데, 이 도마뱀을 정말 좋아해요.

이름은 '샤샤'라고 지었고요, 처음에는 도마뱀이라 무서워할 줄 알았지만, 온순하고 전혀 물지 않는 성격, 그리고 손 위에 올라가도 가만히 있는 습성 덕분에 금방 친해졌습니다.
아이도 자연스럽게 ‘도마뱀은 무섭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자기 전에 “샤샤 굿나잇~” 하고 인사도 할 정도로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 장점
    • 겁이 적고 온순한 수컷 도마뱀
    • 색감이 부드러워 아이가 시각적으로 거부감 없음
    • 청결하게 사육하면 냄새도 거의 없고, 소리도 없음
  • 주의점
    • 모프마다 건강 상태나 유전적 특징이 다를 수 있어, 신중한 입양 필요

직접 키워본 경험자로서,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카푸치노 계열과 같은
온순한 레오파드게코 모프 도마뱀을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5. 크레스티드게코 (Crested Gecko): 귀엽고 순한 점프왕

크레스티드게코는 작고 귀여운 외모에 반해 점프력이 좋은 도마뱀입니다.
‘점핑 게코’라는 별명도 있으며,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무표정처럼 생긴 얼굴이 귀엽고, 성격도 온순해서 아이와 함께 키우기 좋습니다.

  • 장점
    • 활동적인 반려동물을 선호하는 아이에게 적합
    • 손 위에서 잘 놀고, 점프할 때 즐거워함
    • 전용 젤리 먹이로 사육이 쉬움
  • 주의점
    • 놀라면 점프하는 성향이 있어 어린 아이에겐 보호자 동반 필수
    • 탈출 방지형 테라리움 필요

활발하지만 공격성은 전혀 없고, 아이들이 도마뱀과 교감하며 흥미를 느끼기에 적절한 종입니다.
관찰하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특히 적합하며, 먹이 주기, 환경 청소 등도 간단해 초보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도 함께할 수 있는 도마뱀 관리 영역: 작지만 중요한 책임감 훈련

도마뱀은 소리도 내지 않고, 활동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키우기 좋은 정적인 반려동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단순히 ‘관찰만 하는 역할’에 머무르게 하기보다는,일상적인 사육 과정에서 직접 맡을 수 있는 일들을 정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아이는 도마뱀을 ‘함께 사는 생명’으로 인식하며, 자연스럽게 돌봄과 책임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는 도마뱀 관리 영역

  1. 먹이 주기 (사료, 밀웜, 젤리 등)
    도마뱀은 종류에 따라 벌레(귀뚜라미, 밀웜), 과일 젤리, 전용 분말식 등을 먹습니다.
    아이에게 “카푸치노 오늘은 뭐 먹을까?” 하며 물어보고,
    먹이를 준비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관찰·참여 활동이 됩니다.
    특히 전용 젤리나 핀셋 급여 방식은 위생적으로도 안전해 아이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 물 그릇 갈아주기
    파충류는 자주 물을 마시지는 않지만, 깨끗한 물이 항상 있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물 그릇을 씻고 채우게 하며,
    “우리 도마뱀도 매일 신선한 물을 마셔야 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세요.
    이 과정은 규칙적인 일상 루틴과 생명에 대한 배려를 가르치는 데 효과적입니다.
  3. 사육장 유리 닦기 & 가벼운 청소
    사육장의 전면 유리는 도마뱀이 외부를 바라보는 창문입니다.
    아이에게 유리창에 묻은 물방울이나 먼지를 마른 천으로 닦게 하며
    도마뱀이 더 잘 보이고, 환경이 깔끔해졌다는 성취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종이 바닥재나 페이퍼타월을 사용하는 경우, 작은 배변은 아이가 직접 치우는 연습도 가능합니다.
    단, 장갑 착용이나 손 씻기 등의 위생 교육은 필수입니다.
  4. 매일 도마뱀 상태 관찰 & 기록하기
    “오늘 카푸치노는 어떤 자세로 있었어?”, “밥 잘 먹었니?”처럼
    아이에게 관찰 미션을 주고 간단한 기록을 남기게 해 보세요.
    그림으로 그리게 하거나,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게 하면
    관찰력과 책임감, 표현력까지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동물의 이상 행동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5. 도마뱀에게 이름 불러주고 말 걸기
    비록 파충류는 소리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반응이 적지만,
    아이가 도마뱀에게 매일 인사하고 말을 거는 습관은
    정서적 교감 형성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카푸치노, 잘 잤어?”, “오늘도 예쁘다~” 이런 말들이
    아이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되며, 생명체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키워줍니다.

아이에게 도마뱀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도마뱀은 ‘무섭고 차가운 동물’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서,
아이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조용하고 특별한 반려동물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파충류와의 생활을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 책임감, 관찰력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정서 교육의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도마뱀 종을 선택하고,
아이와 함께 돌보며 즐거운 경험을 나눈다면,
도마뱀은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카푸치노처럼 온순하고 친근한 도마뱀과 함께하는 일상은
아이에게 특별한 기억과 정서적 안정감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도마뱀, 이제 아이와 함께 시작해 보세요.
작지만 강력한 교감이 가능한 반려동물, 도마뱀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