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영리한 반려동물이지만, 준비 없는 입양은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최근 반려동물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강아지, 고양이 외에도 새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앵무새, 잉꼬, 코뉴어, 카나리아, 왕관앵무 등은 작고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지능, 말하는 능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예쁘고 신기하다는 이유만으로 새를 입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새는 작지만 섬세한 생명이며, 잘못된 환경이나 지식 부족은 반려 새의 건강과 심리 모두를 해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처음 새를 반려동물로 고려하는 분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7가지 핵심 사실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사육 정보를 함께 전달합니다.

1. 새는 ‘조용한 반려동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를 키우기 전 ‘작고 조용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앵무새나 잉꼬류는 매우 활발하고 수다스러운 성격을 가졌으며, 하루 종일 짹짹거릴 수 있습니다. 일부 종은 큰 소리로 울거나, 주인의 말투를 따라 하며 반복적으로 소리를 낼 수도 있죠.
특히, 코뉴어나 아마존앵무 같은 중대형 앵무새는 예상보다 소리가 크고 날카로워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인의 경우, 코뉴어 두 마리를 입양한 후 옆집에서 소음 민원이 들어와 사육장에 방음 장치를 설치하고, 창문에 방음 커튼을 다는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입양 전 체크
- 내가 사는 환경이 소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가?
- 조용해야 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가?
- 지속적인 소음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가?
2. 깃털 청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반려 새는 매일 깃털을 털고, 먹이를 부리로 쪼아 먹기 때문에 주변에 잔해물이나 깃털 먼지가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앵무새나 코뉴어 같은 종은 일명 ‘파우더 다운’이라는 미세한 가루를 몸에서 뿜어내는데, 이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지인의 경우, 앵무새를 처음 키울 때는 ‘매일 청소하지 않아도 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일주일 만에 방 전체에 깃털 가루가 쌓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후 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청소 팁
- 깃털과 가루 제거를 위해 HEPA 필터 공기청정기 설치
- 바닥에는 청소가 쉬운 매트나 비닐 깔기
- 먹이 주변에 받침대를 두어 흩날림 방지
3. 새는 높은 지능을 지닌 사회적 동물이다
많은 종의 반려 새는 2~4세 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곧 심리적 자극과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방 안에만 가둬두고 물과 먹이만 제공한다고 해서 새가 행복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특히 혼자 오래 두면 우울증, 자해 행동, 깃털 뽑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지인의 앵무새는 1년쯤 키운 후 직장 때문에 낮 시간 대부분을 혼자 두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깃털을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새 전용 장난감을 도입해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반려 새와의 교감 방법
- 매일 일정 시간 같이 놀아주기
- 말 걸어주기, 음악 틀어주기
- 새 전용 장난감, 퍼즐 장치 마련
4. 먹이는 곡물만으론 부족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려 새에게 씨앗(해바라기씨, 조 등) 위주의 사료만 주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A 결핍, 비만, 간 질환 등이 자주 발생합니다.
올바른 급식법은 펠릿(Pellet) 기반의 사료를 중심으로, 채소, 과일, 소량의 씨앗을 혼합하는 방식입니다. 또, 아보카도, 초콜릿, 카페인, 알코올 등은 새에게 매우 치명적인 독성을 지니므로 절대 주면 안 됩니다.
반려 새 먹이 기본 구성
- 펠릿 사료 70~80%
- 채소(브로콜리, 당근, 호박 등) 10~20%
- 과일(사과, 바나나, 베리류 등) 5~10%
- 깨끗한 물은 매일 교체
5. 새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작고 건강해 보여도 새는 질병에 매우 민감한 생물입니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속으로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급사할 수 있는 확률도 높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조류 전문 수의사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인의 경우, 앵무새가 갑자기 먹이를 안 먹고 구토를 해서 병원을 찾았지만, 가까운 곳엔 조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없어 1시간 이상 차로 이동해야 했다고 합니다.
건강관리 요령
- 입양 후 초기 건강검진 필수
- 6~12개월마다 정기 검진 권장
- 이상 징후(식욕 감소, 무기력, 깃털 변화 등) 즉시 대응
6. 새는 수명이 길다 – 20년 이상도 가능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인생의 오랜 동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사랑앵무새, 코뉴어, 잉꼬 등은 평균 15~20년, 중대형 앵무새는 최대 40~6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즉, 가볍게 입양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중도에 버려지는 새들이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새의 수명을 감안해 장기적인 책임과 보호 계획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려 사항
- 향후 이사, 직장 변화, 결혼 계획 등 변화에도 함께할 수 있는가?
- 가족 구성원이 모두 동의하는가?
- 혹시 모를 사망, 사고에 대비한 대리 보호자 계획이 있는가?
7. 새는 진짜 ‘가족’처럼 대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를 케이지에 가두고 그냥 구경만 하는 대상처럼 대합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입니다. 새도 다른 반려동물처럼 감정과 성격, 욕구를 가진 생명입니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처음엔 단순히 ‘예뻐서’ 키우기 시작한 앵무새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말을 따라 하고, 아플 때는 옆에서 위로하듯 다가오는 모습에 정말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없었으면 외로워서 힘들었을 순간도 많았다고요.
반려 새는 단순히 새장이 아닌 우리 삶의 일원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그만큼의 책임과 사랑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새는 ‘키우는 대상’이 아닌 ‘함께 사는 존재’입니다
반려동물로서의 새는 아직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개념일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조류가 반려동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며, 작지만 복잡하고 섬세한 생명체라는 점입니다.
오늘 소개한 7가지 사실은 반려 새를 입양하기 전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입니다. 단순히 ‘예쁘다’, ‘신기하다’는 이유만으로 새를 들이기보다는, 충분한 정보 수집과 환경 준비, 책임감 있는 마음가짐으로 입양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반려 새는 제대로만 돌보면 누구보다 따뜻한 존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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