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콧물입니다.
그런데 콧물이라고 해서 다 같은 건 아닙니다. 콧물의 색깔과 상태만 잘 살펴봐도, 아이의 몸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처음 콧물을 흘리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감기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투명한 콧물에서 노란 콧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단순 감기인지, 병원에 가야 할 상태인지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부모가 꼭 알아두면 좋은 콧물 색깔별 아이 상태 구분법을 소개해드릴게요.

1. 맑고 투명한 콧물 – 초기 감기 또는 알레르기
물처럼 맑고 흐르는 콧물은 대부분 감기 초기 증상이거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 기침, 발열 등 동반 증상이 없다면 집에서 충분한 휴식으로 관찰
- 외부 자극(먼지, 꽃가루, 향기)에 민감하다면 알레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세요
- 수분 섭취와 실내 습도 유지가 중요합니다
2. 하얗고 점성이 있는 콧물 – 감기 진행 중
투명하던 콧물이 약간 뿌옇고 끈적한 질감으로 바뀌었다면, 감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 감기약 복용 여부를 검토하고, 아이 컨디션을 체크해보세요
- 열이 나거나 기침이 동반되면 소아과 진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3. 노란 콧물 – 바이러스 감염 말기 or 회복기
진한 노란색 콧물은 흔히 감기 말기나 회복기 때 나타납니다. 바이러스를 죽인 후 남은 백혈구와 점액이 섞이면서 색이 진해지는 것이죠.
하지만 콧물이 계속 진해지거나 점점 더 많아진다면 부비동염(축농증)의 전조일 수도 있어요.
이럴 땐?
- 콧물 색이 4~5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세요
-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 기침이나 구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관찰이 필요합니다
4. 초록색 또는 악취가 나는 콧물 – 세균 감염 의심
초록빛이 도는 진한 콧물이 계속되고, 냄새가 나거나 농성 콧물처럼 보인다면 세균성 감염이나 급성 축농증, 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얼굴 통증을 호소하거나, 한쪽 콧구멍에서만 콧물이 나올 경우 이물질 또는 편측성 부비동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땐?
- 즉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장합니다
-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자가 치료는 피하세요
+ 아이가 콧물을 자주 흘릴 때, 함께 확인할 점
- 기침, 열, 귀 통증이 함께 있는지
- 한쪽 콧구멍만 지속적으로 막히거나 냄새 나는 콧물이 나오는지
- 콧물 외에도 눈 충혈, 입 냄새, 코피 등의 증상이 있는지
이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감기 이상의 질환일 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경험: 콧물 색깔로 알게 된 부비동염
저희 아이도 처음엔 맑은 콧물을 흘리다가 점점 노랗게 변하더니 한쪽 코에서만 진한 초록색 콧물이 나왔습니다. 아이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콧물 냄새가 심해져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급성 부비동염(축농증) 진단을 받았어요.
항생제 치료 후 콧물이 서서히 맑아지면서 아이도 더 잘 자고 기침도 줄어들더군요. 그 후부터는 콧물 색깔을 매일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콧물로 아이 상태를 파악하는 습관을!
아이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콧물 색깔, 양, 흐름, 냄새는 중요한 건강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맑다고 안심하지 말고, 진하다고 무조건 걱정하기보다는 콧물의 변화와 함께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함께 관찰해 주세요.
필요한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아이 코막힘 완화에 도움이 되는 집에서의 관리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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