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특히 쉬는 시간이나 체육 시간에는 아이들의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분출되며, 의도치 않은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저 역시 교직에 몸담은 보건교사로서, 아이들의 부상 사례를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주 다치는 부위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장에서 가장 자주 목격된 초등학생의 부상 부위 TOP 5를 공유하고, 그에 따른 예방법도 함께 소개합니다.

1. 무릎 – 뛰다 넘어지면 항상 먼저 다치는 부위
아이들이 뛰다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바닥에 닿는 부위가 바로 무릎입니다. 운동장에서 놀다가 자갈에 미끄러지는 사고, 복도에서 뛰다가 미끄러지는 사고,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는 사고 모두 무릎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1학년 학생이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서 뛰다가 무릎에 큰 찰과상을 입은 일이 있었는데,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며칠간 무릎을 굽히지 못해 교실 안에서도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예방법: 복도에서는 절대 뛰지 않도록 반복 교육하고, 실내화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손목과 팔꿈치 – 반사적으로 손 짚다 다침
넘어질 때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바닥을 짚습니다. 그 결과 손목 염좌나 팔꿈치 타박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3학년 남학생이 복도에서 넘어졌는데 다음 날 팔이 아프다고 보건실을 방문해 병원 진료를 받았고, 손목에 미세 골절이 확인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겉으로는 멀쩡해 보일 수 있으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권해야 합니다.
예방법: 손목 보호대를 체육 시간에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체육 전 스트레칭을 철저히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3. 머리와 이마 – 가장 위험한 부위
머리 부상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뒤로 넘어질 때 뒤통수가 바닥에 닿는 일이 잦습니다. 실제로 2학년 여학생이 의자에서 넘어져 뒤통수를 찧었는데, 당시에는 울기만 했지만 30분 후 구토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한 일이 있습니다. 다행히 단순 타박으로 끝났지만, 머리 부상은 몇 시간 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반드시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예방법: 의자에 앉을 때 장난치지 않도록 지도하고, 교실 환경에서 미끄러질 수 있는 요소는 제거합니다.
4. 손가락 – 문 끼임, 책상 부딪힘 사고 다수
쉬는 시간에 문을 급하게 닫거나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손가락을 끼이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책상에 손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다른 친구가 의자에 앉으며 손가락을 찧는 사고도 잦습니다. 한 번은 1학년 학생이 교실 문에 손가락을 끼어 손톱이 파랗게 멍이 들었고, 병원에서 염좌 진단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예방법: 문 끼임 방지 패드 설치, 친구와 장난 시 손을 조심하도록 지도하고, 손가락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발목 – 체육 시간 점프 후 착지 부상
농구나 줄넘기 등 점프 동작이 많은 체육 시간에는 발목 부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운동화 끈을 제대로 묶지 않거나,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경우 더 위험합니다. 6학년 학생이 농구 수업 중 점프 후 착지하다 발목을 접질렸고, 병원 진료 결과 인대 손상으로 2주간 깁스를 해야 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방법: 체육 수업 전 스트레칭을 필수로 하고, 활동 전 운동화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결론: 사고는 예고 없이, 예방은 반복으로
초등학교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는 대부분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합니다. 무릎, 손목, 머리, 손가락, 발목 등은 아이들의 활동 특성상 자주 다치는 부위이므로, 선생님과 학부모 모두 예방에 대한 반복 교육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는 보건교사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은 넘어지면서 배운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넘어짐이 아닌, 중대한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친 부위는 즉시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고,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보호자에게 반드시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조기에 병원 진료로 이어져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학교, 모두의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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