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보건실에 가장 자주 접수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특정 음식, 꽃가루, 먼지, 곤충, 심지어 수업 재료까지—아이들의 민감한 체질은 다양한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나?"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실제로 아이가 2학년 때, 미술 시간에 사용한 찰흙 냄새 때문에 눈과 목이 붓고, 숨이 가빠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행히 보건교사의 빠른 대처로 큰일은 피했지만, 그날 이후로 학교 내 알레르기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알레르기 유형
1. 음식 알레르기
간식 시간이나 급식 중에 계란, 우유, 견과류, 해산물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아이는 극소량의 접촉만으로도 두드러기, 구토,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 꽃가루, 먼지, 진드기 등 환경 알레르기
봄, 가을철에는 창문을 열어두는 교실 환경에서 꽃가루나 먼지로 인해 눈 가려움, 재채기, 콧물이 반복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천식처럼 호흡기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3. 접촉성 알레르기
미술 시간의 물감, 찰흙, 화학 수업의 실험 재료, 운동장 잔디 등 다양한 사물과의 접촉에서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눈 주위, 팔, 손가락 등에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보건실에서의 기본 대처 방법
1. 증상 확인 및 안심시키기
아이들은 몸에 이상이 생기면 당황하거나 과도하게 긴장할 수 있습니다.
먼저 차분히 증상을 묻고, 불안감을 줄여주는 말이 가장 중요합니다.
“괜찮아, 지금 선생님이 도와줄게”라는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2. 원인 제거 및 세척
피부나 눈에 증상이 있는 경우, 비누 없이 미온수로 해당 부위를 세척하고, 접촉한 물질을 제거합니다.
음식 알레르기 의심 시 즉시 섭취 중단 조치가 이뤄집니다.
3. 기본 처치 및 병원 연락
- 가려움/두드러기: 냉찜질 및 항히스타민 연고(학교 비치 여부에 따라)
- 호흡기 증상: 휴식 후 호전 없으면 즉시 보호자 연락 및 병원 이송
- 심한 전신 반응(아나필락시스 의심): 에피네프린 자가주사(EpiPen) 소지 여부 확인 후 즉시 사용 + 119 이송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알레르기 관리 팁
1. 알레르기 정보는 꼭 사전 공유
입학 시, 건강조사서나 생활기록부에 알레르기 항목을 상세히 작성해 주세요.
증상, 유발물질, 심각도, 복용 중인 약 등은 학교가 미리 알고 있어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2. 개인 비상약 또는 EpiPen 관리
의사의 소견이 있는 경우, 보건실에 비상약 또는 자가주사기를 사전 협의 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을 아이와 선생님도 알고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증상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
특정 계절이나 활동 후 반복적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이 명확하면 예방도 쉬워집니다.
실제 사례로 본 빠른 대처의 중요성
한 번은 같은 반 친구가 초콜릿을 나눠줬는데, 그 안에 들어 있던 견과류 때문에 얼굴이 붓고 목이 간질거린다며 울기 시작한 일이 있었습니다.
보건 선생님은 바로 그 아이의 건강기록부를 확인하고, 미리 상의된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한 뒤 부모님께 연락했죠.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는 우리 아이의 알레르기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업데이트하게 됐습니다.
마무리하며
학교에서의 알레르기 반응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보호자, 교사, 보건교사가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구토,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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